침묵의펭귄@Tistory

플로피가 다시 필요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본문

컴퓨터,IT

플로피가 다시 필요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침묵의펭귄 2008. 12. 9. 00:16
이전 포스팅에서 있었던 사건(?)때문에 현재 집에서 쓰는 PC에는 플로피가 없습니다. 가끔 바이오스 업데이트 할 때나 불편함을 느끼곤 했지만, 이제는 USB로 부팅할 수 있게 되었기에 그것도 전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플로피가 정말로 필요한 일이 생기고 말았으니....
감자의 홈페이지에서 AHCI 관련 글을 본 게 발단이 되었지요. 제 PC에도 AHCI가 되는 것
같아서 이래저래 알아보았습니다만 'XP에서는 인식이 안 되므로 설치 시 드라이버를 깔아야 한다' 였습니다.(인텔은 모르겠습니다만, nforce보드에서는 저렇다 하는군요)
물론 제어판에서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강제 설치한 다음에 바이오스에서 활성화해서 되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만.. 제 PC에서는 그렇게 하면 초기 부팅 모드 무한 반복에 빠져버리더군요. 결국 사용하려면 XP를 다시 설치하는 수 외에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는데...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으니, XP 설치하면서 드라이버를 깔려면 플로피 아니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USB부팅 시 플로피 모드로 해도 소용없더군요. 결국 아는 곳에 있는 못 쓰는 PC에 달려있는 플로피를 가져와서 설치를 마치기는 했습니다.
 
최근에 회사에 보급된 PC에서는 플로피가 아예 빠지고 대신 멀티리더기가 탑재되어 나오는 시대인데... 플로피가 필요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을 못했네요...... XP가 계속 건재하는 한 플로피는 사라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PS1. 근데 정말 플로피 디스크드라이브를 돈 주고 살까도 생각했습니다만.. 돈 아깝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안 사고 폐자재를 활용....)
PS2. AHCI로 바꾸니 하드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진 느낌입니다. 특히 언팩한 마비노기를 로딩할 때 체감속도가 확실히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