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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비주얼

Canonet G-Ⅲ QL17

침묵의펭귄 2007. 10.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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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시절의 기록을 남겨준 카메라입니다. 아버지께서 이 카메라를 언제 손에 넣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27~8년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름 넣고 찍은 게 2001년인가 하니.. 안 쓴지 6년이 넘었지요. 그냥 책상 서랍 속에 보관 중이었는데, 회사 옆자리 사람과 이야기 하다 우연찮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글을 찾았습니다.

  35mm 렌즈 셔터 방식의 range finder 카메라.
  1972년에 나와서 1982년까지 10년간 120만 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1.35V 전지로 셔터 스피드 우선의 자동 기능까지 된다.
  배터리 없으면 당연히 수동으로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
  40mm f/1.7 렌즈 교환 불가.
  출시 가격은 29,000 yen. [출처 : Always and Forever...]

그런데 저를 놀라게 한 부분이 [ 1.35V 전지로 셔터 스피드 우선의 자동 기능까지 된다.]였습니다. 자동 기능,그리고 1.35V전지라니.. 완전 수동으로 알고 있었던 모델인데다가 그동안 전지가 들어갈 곳이 없는 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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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철 모르고 만졌을 때부터 따지면 20여년은 더 되었는데.. 저 open은 수 없이 옆으로 밀기만 했을 뿐 당겨서 열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거였습니다.

이거 된다니까.. 한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1.35V전지도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구할 수 있기에, 간만에 집에서 꺼내보았는데...
오랜동안 작동을 안 시켰더니.. 동작을 안 하는군요. 기계부분들이 노후된 모양입니다. 겨우 기능 하나 찾아서 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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