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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60 (Galaxy A60)

침묵의펭귄 2019. 7. 30. 22:36

2009년인가 HTC가 만들고 소니가 냈던 엑스페리아 X1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아이폰 4, 5를 거쳐 2016년 아이폰 SE를 구입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아이폰 SE가 화면이 작기는 합니다만 한 손에 들어가는 크기여서 조작이 편한 점도 있고 작년(2018년)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으로 배터리도 교체하였으며 iOS 13 적용 기기에 포함되어 앞으로 최소 2년은 더 쓰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아이폰 4부터 계속 써온 용량이었던 16G가 슬슬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만 - 저장공간이 1G 미만으로 떨어지곤 했지요 - 이것도 iOS 12로 바뀌면서 그나마 한숨 돌린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초에 아이폰 SE를 물에, 그것도 큰 일을 보던(....)물에 빠뜨렸습니다. 바로 건져내서 말리고 해서인지 홈버튼 빼고는 정상 동작했고 수리를 맡겨 일단 정상 동작하기는 하였습니다만 물에 빠진 폰은 언제 완전히 망가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전원버튼 쪽으로 문제가 생기는 듯도 하여 새 폰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은 아무래도 기기값이 만만찮고, 중국 메이커의 안드로이드폰은 보안 등에 있어서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중 삼성의 갤럭시 A시리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중 삼성이 중국 시장용으로 내놓았다는 A60이 눈에 띄여 새 폰으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30만원 중반대로 6+128GB, 개봉 후 글로벌롬 설치 사양으로 6월 28일 주문하였고 7월 10일 경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아이폰 SE와 크기 비교

부속은 일반적으로 따라오는 충전기, 케이블 등은 같은데 기본적으로 사용가능한 보호필름이 붙여져 있고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기도 하면서 편하였습니다. 충전기는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중국내수용이다보니 플러그 형태가 예전 110볼트용 11자 스타일이어서 돼지코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3.5 파이 단자가 없어 USB-C타입 이어폰이 딸려옵니다.

지문인식은 뒷면에 있는데 폰을 쥐면 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있고 인식이 매우 잘 되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면인식도 가능합니다. 단 반응속도가 지문에 비하면 떨어져서 사용은 안 하고 있습니다.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페이 설치 시 글로벌롬이어서인지 홍콩판이 설치됩니다. (동작방식도 국내용과는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면이 모두 LCD화면이고 카메라 홀이 왼쪽 위로 뚫려 있습니다. 전체화면으로 영상을 보거나 할 때 눈에 거슬릴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지 걸리지는 않습니다. 전면이 모두 화면이다보니 별도 수화용 스피커 홀이 없고 통화 시 화면이 진동하면서 소리를 냅니다. 소리가 그다지 작거나 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스피커로 들리는 통화음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처음 통화할 때는 화면에 어디쯤 귀를 대라고 나오기는 합니다. 

20여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기존 iOS에서 사용하던 앱이 안드로이드 용으로도 있는데 동작방식이 서로 다른 점이 많은 게 많다는 점과 굳이 어느 한쪽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정도입니다. 동일한 앱인데 iOS에서는 되던 것이 안드로이드에서는 안 되고, 반대로 iOS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 안드로이드에서는 자동으로 된다거나 하는 점이 있어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아이폰4 쓰면서 동시기에 나왔던 갤럭시S가 훨씬 먼저 맛이 가면서 기기 교체 하는 걸 봤던 기억이 있어서 A60은 얼마나 갈 지가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가격대비 괜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년 정도 고장없이 잘 사용할 수 있길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