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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피규어라이즈 라보 호시노 후미나

침묵의펭귄 2018. 6. 10. 23:29

상자(앞면)

상자(뒷면)

피규어라이즈 라보 시리즈의 첫번째 킷인 호시노 후미나입니다. 피규어라이즈 라보(LABO-실험실을 뜻하는 Laboratory를 줄여서 쓴 듯 함)는 프라모델 성형기술을 개발하여 기존에 피규어나 프라모델에서 실현할 수 없었던 표현을 연구하고 실현되도록 진화시키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기존에 스티커나 데칼, 또는 도색하는 대신에 소재를 층층이 쌓아(레이어드 인젝션) 색이 표현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한 것이라고 상자 뒷면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피규어라이즈 버스트 시리즈에서도 눈 부분을 다중 사출로 하여 하나의 파츠로 만들어내는 반다이인지라 이건 또 어느 정도인가 싶었습니다.

처음 영상으로 봤을 때 얼굴이 영 아닌 듯 하여 일단 제품 나온 걸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실물을 보니 나쁘지 않은지라 구입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런너들

런너는 몇 개 되지 않고, 얼굴, 다리, 허리부분은 통짜 파츠로 되어 있고 레이어드 인젝션 기술이 적용되어 었습니다. 눈은 기존 버스트 시리즈와 같이 다중 사출로 구현되었습니다.

런너에서 분해한 다리와 허리

레이어드 인젝션이 적용되어 붉은 빛의 층이 보여서인지 공포영화(토막살인..??)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사진에서도 나타나지만 엷게 붉은 색이 비쳐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다이 이 인간들은 도대체 얼마나 외계인을 갈아 넣은 거냐.. 싶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적층 기술을 적용하다 보니 게이트가, 그것도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크기와 두께의 게이트가 다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건프라연구소의 이박사님 동영상(유튜브)을 보니 사포질이 필수라고 하시고, 아무리 봐도 이건 다듬을 수 밖에 없었기에 첫 사포질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사포와 더불어 1200방짜리 필름 사포를 구매해서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몸통 조립 후...

버스트(왼쪽), 라보(오른쪽)

피규어라이즈 버스트의 호미나 얼굴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몸통과 목 연결 부분이 달라 불가능하였고, 실제 둘의 얼굴을 비교해보면 라보쪽이 얼굴이 조금 더 작은 편입니다.

조립 후 사포를 들고...

게이트 자체가 정말 크고 굵다보니 궁극니퍼를 써도 한계가 있어 아트나이프로 깎고 사포질도 하였습니다만, 사포의 방수가 높아 세밀하게 갈리는지 다듬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주요 몸체도 그러하지만 머리카락이나 팔 부분의 곡선 부위에 굵은 게이트도 많아 애 많이 먹었습니다.(일부 파먹은 부분도...T_T)

어깨부분 게이트 다듬다가 잘 안 되어서 손톱깎이의 줄을 썼는데 폭이 너무 넓은 것을 써서 줄 자국이 어깨에 남았고 다리부분은 잘 안 보이기는 합니다만 게이트 부위가 멍자국 같이 보입니다.

후미나 모임(...)

게이트 다듬는 게 정말로 일이며 게이트 자국을 완벽하게 없애기 어려운데다가 레이어드 인젝션이 적용되었다 보니 도색으로 가리면 제품 자체의 특징을 죽이는 게 되어버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애매한 킷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조형 등 디자인 등에서는 기존 피규어라이즈 버스트 시리즈의 후미나를 잇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