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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MG] 더블제타 건담 (ZZ GUNDAM) Ver. Ka

침묵의펭귄 2017. 10. 31. 22:21

  어릴 적 아카데미판으로 나왔던 것을 조립해서 열심히 가지고 놀았던 더블제타건담.. 완벽하게 변형도 되고 꽤 튼튼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전 MG판도 꽤 괜찮게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여튼 최근에 카토키 선생이 디자인에 참여하여 새로이 나온다고 계속 정보가 나왔고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나올 때는 그냥 나왔구나 싶었는데 주위의 평가가 좋고 때마침 반다이몰에 적립금이 꽤 모였던지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런너의 압박....

  상자도 작은 편은 아닙니다만 들어있는 런너의 양도 만만찮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이거 언제 다 만들지...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면 꽤 효율적으로 런너를 만들었구나 싶었습니다. 팔 다리 등 둘 씩 만들어야 하는 런너는 같은 번호로 되어 있고 조립설명서에서도 ×2로 표현하였으며 코어파이터도 만드는 김에 2개로...하는 등등 그러면서도 정크부품은 또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상반신..

다리

  작정하고 색분할을 한 듯 완벽한 분할을 보여줍니다. 왠간하면 먹선을 넣을 법한 부분까지도 분할되어 있습니다. 무릎 부스터 부분의 3색 분할을 만들고 나서 보고 있으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립 완료 후


잃어버린 부품...

  조립하다 백팩 부스터노즐 파츠 하나를 잃어버렸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확인할 때 놓친 건 없었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건담웨이에서 구입해서 완성하였습니다.

  습식데칼이라 완성한 후 데칼을 붙이다 보면 붙인 데칼이 손에 붙어 떨어진다던가 하는 등 문제가 있어 각 부분별로 조립을 하고 먹선과 데칼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색분할이 잘 되어 있는 덕인지 (귀찮은 것도 있겠지만...) 먹선은 그리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데칼 작업 중...

  습식데칼은 F91부터 해서 그래도 몇 차례 했던지라.. 시간 오래 걸릴 거 빼고는 문제 없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상 데칼 붙인다고 이리저리 돌리고 하다가 손에 붙어 떨어지거나 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냥 말라서 떨어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물에 좀 담궜다가 어느정도 분리되는 거 보이면 올려서 붙였고, 이번에는 3초 정도 담궜다가 건져낸 후 잠깐 놔두었다 붙였는데.. 여튼 접착제 성분이 다 녹아서 없어진 건지 뚝뚝 떨어져서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일부 큰 데칼은 결국 찢어져서 버릴 수 밖에 없었네요. 아무래도 마크세터 같은 걸 사서 써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한밤중이었지만 마감제 작업을 해야겠다 싶어서 옥상에 올라가 어둠속에서 작업을 하였는데... 마감제 뿌리는 양 조절에 실패하여 떡진 부분도 생기고, 마감제 부족으로 백팩에는 제대로 마감재 처리를 못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일부 데칼은 마감제를 썼음에도 떨어져버리기도 하였네요..

완성...(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T_T)

  카토키 선생 판이어서인지 조립 자체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고, 특히 인고의 데칼작업이 유난히 지겹게 느껴진 제품이었습니다. 정말로 습식 데칼 때문에 제대로 고생도 했고, 마감제 작업 서두른 탓에 마무리가 많이 부족합니다만, 만들어 세워놓으니 멋질 따름입니다.

  변신 한 번 해봐야 하는데 귀찮아져서... 언제나 할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