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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쌀 100 가마의 정신(米百俵の精神)..

침묵의펭귄 2015. 10. 23. 11:34

우연찮게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일본영화 중에 "야마모토 이소로쿠 연합함대사령장관"이 있습니다. 2차대전 초반기 일본군 연합함대를 지휘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영화 중간에 보면 이 사람 고향인 나가오카 사무라이의 3가지 마음가짐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서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제목의 쌀 100석의 정신(米百俵の精神)입니다.


내전에서 진 나가오카는 궁핍해졌고 어디선가 쌀 100석를 증여받았는데 이것으로 학교를 세웠다는 것으로, 100석의 쌀은 먹어치우면 끝이지만 사람을 키우면 나중에 이것이 만 석, 백만 석로 늘어난다고 하는, 인재육성을 강조한 이야기인데...


최근 학제를 줄여 사회로 일찍 내보내 결혼을 빨리 하게 만들어서 낮은 출산율을 해결해보자는 뉴스를 보니 이 이야기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장차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출산율이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애를 낳아서 기르도록 만드는 게 관건일 겁니다. 그러나 일찍 결혼한다고 일찍 애를 낳는 것이 답은 도저히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 저런 생각이 나왔는지가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출산율 향상에 더 긍정적일 것이고 그러려면 매년 어린이집에 애를 다니게 하려고 고생하는 부모들 생각해서 저 쌀 100석 이야기 같이 전국에 더 믿을만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설립하고 보육교사들을 육성해서 아이들을 더 편하게 돌볼 수 있게 하여 주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