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모바일 상에서 망 변경(KT -> SKT)

작년 (2014년) 12월 말에 약정이 끝나면서 KT망을 사용하는 헬로모바일의 LTE USIM 요금제로 전환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약정도 없고, 데이터용량은 넉넉하며(2.5G) 요금이 부가세 다 합쳐도 3만원이 안 되는 건 정말로 큰 장점이었습니다. 간간히 Olleh 사용자에 비하여 약간 떨어지는 듯한 경우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 가령 옆의 Olleh 사용하시는 분의 아이폰6에서는 LTE가 되는데 알뜰폰 쓰는 저는 제 아이폰5에서는 3G가 뜬다던가 - 그런 건 별로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제가 LGT에서 SKT로 통신사를 바꿨던 통화 가능여부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산속 (이라고 해봐야 도로에서 걸어서 25분 정도 들어갑니다.)에 갈 일이 간간히 있는데 거기서는 KT가 가장 안 터집니다. LGT가 가장 잘 터지고 SKT, KT 순입니다. 사실 그간 안 터져도 별로 문제될 것은 없었는데 업무상 상황 떨어지면 바로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할 필요가 생겼는데 KT는 건물 내로 들어가면 서비스 안 됨이 떠버리니까요. 

  LGT나 LG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게 가장 속 편하겠다 하지만, 아이폰5로는 LGT를 쓸 수 없으니 기기변경을 생각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SKT망으로 넘어가는 게 최선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SKT로 가는 건 온 가족으로 묶으면 현재 2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겠지만 명의 문제 등이 있어 좀 복잡하였고, 알뜰폰 쪽은 사용 데이터 용량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2.5기가 정도의 데이터 용량을 쓰려면 더 높은 요금제를 사용해야 했고 그나마 스마텔에서 SKT망을 쓰면서 부가세 포함 3만원 좀 넘는 요금대에서 5기가 용량을 주는 요금제가 있는데 이건 2년 약정이 걸려있어서 좀 애매하였고요.

  그러던 중 현재 사용하고 있는 헬로 모바일에서 SKT망도 취급한다는 것을 추석 전후로 해서 알게되었습니다. 현행 LTE USIM 요금제와 같은 것이 10월 달에 출시될 예정이라는 공지를 보고 기다렸는데, 출시된 요금제를 보니 SKT망을 쓰면서 기존 LTE USIM 요금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번호이동(KT망에서 SKT망으로 넘어가는 거라서 번호이동으로 취급되네요)을 10월 2일 신청하고 (3일, 4일은 휴일..) 10월 5일 14시경 USIM을 받았습니다.

 

  USIM 받은 후 ARS로 연락해서 개통신청을 하고 1시간 쯤 있으니 070-7336-7766에서 번호이동 ARS를 진행하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왠 070이냐..하고 순간 찜찜한 느낌이 들었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CJ의 번호이동 ARS라고 나왔습니다. 거기서 처리하고 1시간인가 더 기다리니 17시 경 기존 USIM이 서비스 안 됨으로 떴습니다. 배송 온 USIM으로 바꿔 낀 후 3~4차례 껐다 켰다를 반복하니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좀 더 써봐야 양쪽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Olleh wifi보다는 T-wifi 쪽이 접속률 등이 나은 것 같기는 합니다. 망 변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강원도 산속에서의 통화문제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갔다오면 확실해질 것 같네요.